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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형안녕하세요~
볼류미(Volumi)입니다.
리그오브레전드 Esports 로고 (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2024년 6월, 라이엇 게임즈에서 2025년 LoL E-sports의 구조 개편에 대해 주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2 스플릿에서 3 스플릿으로의 확장, 신규 국제 대회 추가, 그리고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1 티어 대회 확대 적용 소식등이 그 내용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이 바로 피어리스 드래프트입니다.
다음은 라이엇 게임즈의 발표 보도자료 중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첫 번째 스플릿과 신규 국제 대회에는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도입된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다전제를 치르는 동안 이전 세트에서 사용했던 챔피언을 다시 선택할 수 없는 밴픽 방식이다. 기존 대결 양상에 변화를 줄 수 있고 팬들에게는 더욱 많은 챔피언과 조합을 보여줄 수 있다. 지금까지 라이엇 게임즈는 LoL E-sports의 공식 국제 대회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택한 적이 없기에 2025년 새로 만들어진 국제 대회를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발맞춰 LCK-CL은 2024 서머 시즌부터 피어리스 밴픽을 채택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E-sports 무대에서의 피어리스 밴픽 도입이 갖는 의미와 그 파급 효과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피어리스 밴픽의 개념과 그 전면 도입이 이스포츠에 미치는 전략적, 전술적, 그리고 산업적 의미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이스포츠 환경 변화에 대해 전망해보고자 합니다.
1.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개념 및 특징
피어리스 밴픽을 진행하게 될 경우 3세트에서의 밴픽 진행 양상 예시. (출처 - 인벤 게시글 : LPL과 LCK CL에 도입되는 피어리스 밴픽은 뭘까?) 피어리스 드래프트란, 한 매치에서 한 번 사용한 챔피언을 다시 사용하지 못하게 막는 제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3전 2전승 매치에서 A팀이 '아리'라는 챔피언을 픽했다면 A팀은 이후 2, 3세트에서 아리를 다시 픽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 룰은 '하드'와 '소프트'로 나뉩니다. 소프트는 챔피언 선택 제한이 해당 팀에게만 적용되는 반면, 하드는 상대팀이 사용한 챔피언도 그다음 세트에서 선택할 수 없습니다. 하드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면 3전 2 전승의 마지막 세트에서 총 30개의 챔피언을 경기 전에 금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기존의 예측 가능한 밴픽 메커니즘을 벗어나, 매 경기마다 새로운 전략과 전술을 구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랜덤성과 선택의 결합: 각 경기마다 드래프트 과정이 다르게 전개되어, 팀 간의 심리전과 전술적 대응을 한층 더 복잡하게 만듭니다.
• 메타 전환의 촉진: 고정된 메타를 해체하고, 프로 플레이어들이 보다 창의적인 전략을 실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게임 전체의 전략적 다양성을 증진시킬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 피어리스 드래프트 전면 도입의 전략적인 의미
1) 챔피언 밴픽의 고착화 현상 해결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LoL E-sports가 오랫동안 지적 받았던 '챔피언 밴픽의 고착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3월 7일 기준으로 170개의 챔피언이 존재하지만, 프로 레벨의 경기에서 등장하는 챔피언은 일반적으로 '쌔다'라고 알려진 OP챔피언들을 고르는 것이 승산을 높여주기 때문에 등장하는 챔피언이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았습니다. 일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도 강한 메타와 OP챔피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 프로 레벨이라고 다를 이유가 없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프로 경기들의 챔피언 선택과 금지 양상이 각 매치별로 비슷해지는 현상을 만들었고, 경기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매 경기 비슷한 양상을 보는 것에 대한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는 리그 시청률이 저조해지고 부정적인 피드백의 증가로 이어집니다. 즉,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OP챔피언을 한 세트에서 사용 후 세트 한정으로 영구 밴을 시켜버리면서 프로 경기의 양상을 다양하게 하여 시청자들에게 매경기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도입되었다고 보는 것이 첫 번째 사유입니다.
2) 챔피언 밸런싱의 보편화
두 번째 사유는 챔피언 밸런스 조정의 기준을 프로 레벨이 아니라 일반 유저로 바꾸려고 하는 시도라고 보는 시각입니다. 최근 라이엇 게임즈의 디자인 리드 'August Browing'의 이야기가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입니다.
우리는 프로 레벨을 고려하지 않고 챔피언을 밸런싱할 수 있길 원한다. 그래서 추친하는 방식은, 프로들이 강제로 다른 픽들을 고를 수 있게끔 규칙을 바꾸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도입한 것이 피어리스 드래프트다. 대회 때문에 계속 특정 챔피언이 너프 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그 챔피언을 플레이하는 일반 유저들이 자꾸 피해를 보고 있다. 프로 레벨에 챔피언 밸런싱이 묶여버리는 불쾌한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프로들이 매번 다른 챔피언을 플레이하도록 강제하는 방식을 고안한 것이다.
라이엇 개발진도 인정한 "프로 경기 중심 하향이 아지르의 개인 랭크에 크게 영향을 끼쳤으므로". (출처 : 리그 오브 레전드 홈페이지 패치 노트) 물론 프로 레벨과 일반 유저들의 메타가 동일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시너지가 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하지만 프로 레벨을 기준으로 조정되는 밸런스가 일반 유저들의 게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개발진은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이러한 악영향을 막을 수 있는 하나의 장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 국제 대회와 그 반응 – 글로벌 E-sports 환경의 변화
1) 라이엇의 신설 국제 대회부터 시범 운영 후 확대 적용
2025년부터 라이엇 게임즈가 신설하는 E-sports 국제 대회, First Stand Tournament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 시스템을 채택함으로써, 전 세계의 팀들에게 시범적으로 적용후 이후의 모든 대회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총상금이 100만 달러로 꽤 높게 책정되어 있어서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습니다. 출전 팀 숫자가 더 적은 점을 고려하면 각 팀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금액은 다른 국제 대회들보다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2025년 1부 리그 기준, 별도의 수식어 없이 그냥 '피어리스 드래프트'라고 하면 '하드 피어리스'를 의미하며, 모든 세트에서 예외 없이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5세트에서는 최대 50개 챔피언까지 금지됩니다. 2025 First Stand Tournament 기준으로 출시된 챔피언이 170개이므로, 5세트까지 간다면 전체 챔피언 중 약 30%가 밴되는 것입니다.
2) LCK-CL의 선제적 채택과 그 영향
FST보다 먼저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적용한 대회가 있는데 바로 국내 LCK-CL입니다. 특히 '탑 트린다미어'처럼 평소 프로 경기에서 자주 보지 못했던 챔피언들이 등장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때 일부 리그를 통해 테스트해본 결과가 만족스러웠던 것인지 2025년부터는 전체 대회에 확대 적용할 것으로 발표하기도 했었습니다.
결론
의도가 좋다면 일단은 해봐야 안다.
인게임 밸런스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면 좋겠지만, 게임이 그렇게 만들어지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다 나은 수치를 얻기 위해 인게임 외의 조건을 조정하는 것이비다. 이런 조정과 시도는 제대로만 시행된다면 바람직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도입해 보고 추이를 지켜보며 수정해 나가는 것이 좋은 방향입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 훨씬 더 이전에 블라인드 픽이라는 실험적인 방식을 채택하기도 했었고, 이보다 더 과거의 사례 속에는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게임사인 블리자드가 밸런스 패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고민과 시도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물은 '맵 에디터'라는 기능을 활용해 종족 간의 밸런스를 맞춰보려고 했었습니다. 그 외에도 엔트리 예고제를 도입했다가 폐지하기도 했고, 각 종족 별로 한 번씩은 나와야 한다는 종족 의무 출전제, 특정 선수가 특정 맵을 전담 하여 발생하는 연속된 양산형 경기를 방지하고자 '동일 종족 동일 맵 연속 출전 금지 조항' 등이 있었습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부터 본격적으로 국제 대회에 적용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 지금도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사용중이다. 물론 모든 규칙이 원래 의도했던 것처럼 긍정적인 변화를 주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규칙이란 것은 끊임 없이 변하기 마련입니다. 축구와 같은 범지구적인 스포츠에서도 오프사이드 룰 같은 직접 규칙 외에도 Local Youth 선수의 의무 출전, VAR(비디오 판독), SAOT(반자동 오프사이드판독 기술)와 같은 간접 규칙의 변경이 꾸준히 논의, 도입되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어떤 영향을 줄지 기대됩니다. 비록 긍정적인 변화가 아니라 할지라도 이런 시도를 통해 쌓인 DB와 피드백은 그다음 방향을 위한 중요한 자신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게임 뉴스 분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도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뉴스를 가지고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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